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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줌 비디오(ZM) : 역발상 투자로 기회를 잡자!

by 시골의사2020 2021. 1. 7.
이 글은 투자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 판단이며 저의 투자 가설을 정리하고 검토하는 목적이지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결코 아닙니다. 
이러한 생각으로 이러한 투자를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가볍게 보시기 바랍니다.

이 글의 데이터는 Seeking alpha, investing.com, 키움증권 MTS를 참고하였습니다.

2020년 나스닥은 9039.46으로 시작해

COVID-19으로 인해 6631.42 떨어졌다가 

12888.28로 약 42.5% 상승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COVID-19의 위협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을 필두로 전세계는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했으나,

바이러스는 사람과 사람을 단절시켰고

공급과 수요가 정지하며 실물경제는 죽어갔습니다.

 

COVID-19은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이지만,

경제적으로는 막대한 유동성과

언텍트로의 강제적 전환을 가속시켜

패러다임을 180도 바꾸어 놓았고,

 

그 속에서 나스닥 기술주는

벨류에이션 대비 높은 멀티플을 인정받으며

끝없이 성장하였습니다.

 

그 언텍트 수혜의 대표적인 기업은

바로 줌 비디오(ZM) 입니다.

 

Zoom Video Communications (ZM)

셧다운으로 인해 

비대면 회의, 비대면 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ZM은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습니다. 

 

2020년 눈부신 성장을 보인 기업들은 많지만

ZM만큼의 매출 증가와 이익 증가를 보인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줌 비디오 어닝 그래프 (출처 : investing.com)

3Q기준 매출 (YoY) 166.59M -> 777.2M 366% 성장
3Q기준 주당순이(YoY) 0.09  -> 0.99 1100% 성장
3Q기준 주가 (YoY) 62.74  -> 406.31 547% 성장

매출이 3.6배 증가하고, EPS는 11배 증가하였으나, 

주가는 5.47배 증가에 그쳤습니다.

작년 한 해 기술주들의 멀티플을 생각해 본다면,

박한 평가입니다. 

 

그리고 매출 성장 대비 EPS의 성장이 돋보이는 것은

마진율이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줌 비디오는 COVID 상황에 넘치는 수요 속에서도

장기적 안목에서 학교에는 무료 배포하여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반미 정책으로

중국 출신의 CEO, 중국에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루머로

성장 대비 주가가 눌려왔습니다. 

 

줌 비디오 최근 3개월 차트 (출처 : Webull)

그리고 화이자, 모더나 백신이 FDA 승인을 받으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어닝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최근 3개월 동안 주가는 약 35% 하락하였습니다. 

 

그럼 ZM의 부정적인 견해를 살펴보겠습니다.

 

줌(ZM)의 약세 요인
1. 중국인 CEO와 중국에 고객정보를 제공한다는 루머
2. 진입장벽이 낮은 산업이며, 플랫폼을 갖춘 빅 테크가 경쟁자
3.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가 종식 후 사용량 감소로 역성장 우려
4. 성장성의 둔화
5. 비싼 가격

 

1. 중국인 CEO와 중국에 고객정보를 제공한다는 루머

 

중국에 노골적인 적대심을 드러내고,

중국기업들을 압박했던 트럼프와 

바이든 정부의 성격은 다릅니다.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바이든 정부에서 

중국과의 관계는 크게 달라질 것이며,

미중과의 견제 역시 다른 방향으로 진행될 것입니다. 

 

그리고 줌은 미국 기업이며,

중국으로 정보를 빼돌린다는 루머는 

트럼프 재임기간에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정부에서 중국 견제의 범위에 포함되어

기업에 부정정 영향이 갈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오히려 중국과 엮여있다? 는 리스크가 해소되어 

주가를 누르고 있는 요인이 사라졌다고 봅니다.

 

 

2. 진입장벽이 낮은 산업이며, 플랫폼을 갖춘 빅 테크가 경쟁자

 

진입장벽이 높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화상회의 서비스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빅 테크와의 경쟁에서도

70% 이상의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 격차는 좁아지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Zoom은 화상회의 분야에서

Google, Docusign, skype와 같이 기업명 자체가

단어가 되어 상징적으로 표현됩니다.

한국에서도 '줌년회'와 같은 신조어가 유행합니다.

 

이는 상당한 기업적 해자라고 판단되며,

다른 산업으로의 확장에도 용의 할 것입니다.

 

 

3. 백신 보급으로 인한 역성장 우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20년과 같은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원활히 진행되리라 믿었던 백신 보급은

안정성을 문제로 기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늦어지고 있습니다.

영국과 아프리카에서는 변종 바이러스가 발생하였습니다.

 

과연 2021년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올까? 

아니 언젠가 그때가 올 수는 있을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인구수에 해당하는 백신을 계약조차 못하였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더 열악한 국가도 많을 것입니다.

미국은 모르겠지만, 

글로벌하게 백신이 보급되는 것은 적어도 21년 내에는 불가능합니다.

줌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사용하는 서비스입니다.

미국 외 언텍트 환경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설령 코로나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재택근무, 원거리 화상회의, 원격수업은

충분히 매력적이고 편리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래픽은 줄지 모르겠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유입되고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4. 성장성의 둔화

 

1분기 -> 2분기 성장에 비해 

3분기로 넘어오는 성장은 둔화된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EPS가 YOY 11배 상승하였습니다. 

만약 매분기 현재와 같은 상승률을 보인다면,

테슬라 이상이 주가 성장률을 보여야 할 겁니다.

 

혹자들은 소비자는 충분히 유입되었기에 

추가적 성장 여력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요 고객이 대기업이었던 2019년과는 달리

2020년엔 10인 이하의 소규모 사업자가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하였습니다.

소규모 사업자, 개인은 성장할 Q가 충분합니다.

 

그리고 개인 이용자, 학교에서 무료 배포하고 있습니다.

무료 이용자들에게 수익화를 이뤄낼 여력이 있습니다.

 

Shopify (SHOP), Slack (WORK), Teams, Zendesk, Jira (TEAM), LinkedIn과

같은 플랫폼에 편입되어 편의성 및 접근성을 증가시키고,

줌 폰 서비스, 코로나로 인한 정신건강상담과 같은 원격의료 서비스도 제공하며

새로운 수입 모델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5. 비싼 가격

 

PER(TTM)이 239, PER(FWD) 118.46 고평가라고 보실 수도 있습니다.

그럼 다른 중소형 테크 주의 PER(FWD)을 살펴보겠습니다.

 

스퀘어 PER(FWD) 300

도큐사인 PER(FWD) 302

테슬라 PER(FWD) 328

핀터레스트 PER(FWD) 230

데이터 독 PER(FWD) 520

클라우드 페어 적자

스포티파이 적자

텔레닥 적자

 

장기적인 저금리, 무제한 양적완화, 재정정책으로 막대한 유동성이 공급되었으며,

채권에 투자된 자금은 제로금리로 갈 곳을 잃었고,

코로나로 인해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의 과거 산업에서 자금은 이탈했습니다. 

 

차별적인 성장을 보이는 기업으로 막대한 유동성이 몰릴 수밖에 없으며,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이러한 기업들의 가격은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엔 21년 컨센서스 대비 현 PER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다가올 4Q, 1Q 두 분기 동안 3Q와 동일한 EPS로 제로성장을 가정.

 

2Q 0.92 / 3Q 0.99 / 4Q 0.99 / 1Q 0.99

= EPS $3.89

현 주가 $344.41

주가 등락 없다고 가정 시 PER 88입니다.

 

성장 없이 2분기를 보내더라도 동일 멀티플을 받을 시

적정주가는 $460입니다.

 

성장성이 꺾인다면 멀티플이 달라지기에 말이 안 되는 계산이긴 하지만,

단순히 현시점에서의 멀티플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컨센서스 대비 현 주가가 얼마나 저평가 인지를 나타냅니다.

기대만큼의 EPS 성장을 보인다면 적정주가는 훨씬 올라갑니다.

 

줌은 중국 리스크로 인해 성장 대비 상대적으로 저평가받은 종목입니다.

실적시즌에 적정 평가를 받긴 하지만, 실적시즌이 지나면 늘 부진해 왔습니다.

 

현재는 실적시즌 이후 고점 대비 약 35% 하락한 상태입니다.


투자 가설

1. 줌은 EPS의 높은 성장에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받은 종목이다.

2. 실적시즌이 되면 적정가치로 평가받았다.

3. 백신으로 인한 성장 감소가 예상되나,

    백신보급은 생각보다 느려지고 있으며, 글로벌한 백신보급은 먼 미래의 일이다.

4. 양적 성장은 정체되었더라도, 수익모델 확장, 무료 이용자들 수익화 등 확장성이 충분하다.


장기투자에 매력적인 종목은 아니지만, 

코로나 종식에 대한 시장의 과한 기대는 좌절될 것이고

갈 곳을 잃은 돈은 다시 코로나 수혜주로 자리를 옮기리라 생각됩니다.

 

현재 주가는 다른 기술주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2020.12.31 $341에 시드의 12%를 투자하였으며, 

보수적으로 봐도 1분기 내 20% 이상의 기대수익이 예상됩니다. 

$400부터 분할 매도하고 어닝 데이 전날 모두 정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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