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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포스트테슬라 이항(EG): 세계 최고의 UAM 드론 업체 분석

by 시골의사2020 2021. 1. 26.

세계 유알의 상용 유인드론 업체 : 이항(EH)

테슬라에 의해 전기자동차(EV)의 시대가 도래했다.
배터리 기술은 향상되고, 자율주행을 개발하기 위해 전 세계의 역량이 쏠린다. 이렇게 전기자동차의 시대가 열림으로써 수혜를 받는 섹터가 있다. 바로 드론을 이용한 UAM(Urban air mobility)이다.

배터리 기술, 자율주행 기술의 발달은 자연스럽게 드론에도 적용이 된다. 자율주행의 경우 2차원적인 육로에서의 운행보다 Z 축이 추가된 3차원에서 공간의 자유도가 높아 더욱 실현이 쉽다고 한다. 

그럼 대표적인 UAM 기업들을 살펴보자. 

독일의 릴리움(Lilium), 미국의 조비(Joby aviation), 그리고 중국의 이항(EH)이 있다. 릴리움과 조비는 아직 개발단계 일 뿐 정식으로 출시되어 유통되는 제품이 없다. 

이에 반해 이항(EH)은 2016년 CES에서 세계 최초 유인 드론 EH184 모델을 선보였고, 2019년 오스트리아에서 세계 최초로 조종사 없는 드론 택시 EH216 모델을 출시하여 상용화하였다.

EH216 모델은 21분 충전, 최고속도 130km/h, 최대 비행거리 35km, 수송물량 200kg으로 2019년부터 출시되어 시판되었으며, 10,000이 넘는 운행에도 사고가 발생하지 않아 안전성까지 입증되었다.

현재 미개척 시장에서 선두하여 점유율을 늘려가는 모습이 어째 테슬라와 닮아있다. 

그럼 왜 이항에게서 테슬라의 향기가 느껴지는지 살펴보자. 

이항의 미래가 기대되는 6가지 이유

- 초기 진입에 용이한 시장 진입 (소방 드론/응급의료용 드론/관광용 드론/물류용 드론)

- 세계 유일의 상용화된 UAM 기업

- 2021년 상반기 신 생산공장 가동

- 독점시장, 중국을 넘어 유럽, 캐나다까지

- 2021년 흑자전환

- 제조사에서 AAV를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진화

 

초기 진입이 용이한 시장 진입 (소방 드론/응급의료용 드론/관광용 드론/물류용 드론)

이항은 아직은 생소한 드론이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는 분야를 찾아 공략하고 있다. 

출처 : EHang Third Quarter 2020 Conference Call Presentation

1. 소방 드론

중국의 도시는 인구밀도가 높고 고층 빌딩이 많다. 고층에서의 화재는 기존의 방식으로 진압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화재 발생 시 주차된 차들로 인해 소방차의 접근에 애를 먹는 경우가 있다. 이렇듯 인구밀도가 높아 화재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경우 소방용 드론은 매력적인 대안이다. 

현재 EH216 소방 모델은 150L의 소방용품과 6개의 소방 로켓을 탑재하고 있다. 

2020년 7월 원푸시에서 고층건물 소방용 드론 시범을 마쳤고, 2020년 8월 10일 원푸시의 재정적 지원 아래 AAV용 생산시설을 확장하여 2021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다. 

중국의 소방센터는 16,787개소이며, 그중 도심소방센터는 7032개소이다. 도심소방센터에 소방 드론이 1대씩만 보급된다고 치면 EH216 모델이 3.3억 X 도심소방센터 7032 = 2조 3천억 원에 달한다. 이는 고작 매출에 9%에 해당하는 소방 드론의 시장 파이일 뿐이다. 

2. 응급의료용 드론

국제 민간항공기구(ICAO)가 지원하는 ambular 프로젝트에 참여 중이다. ambular 프로젝트에 참여한 모델은 EH184로 구모델이다. 올해 개발 완료될 모델은 최대 이동거리가 35km -> 100km로 레인지가 늘어날 예정으로 짧은 비행거리의 단점을 보완할 예정이다. 

3. 관광용 드론

2020년 5월 LN 홀딩스와 항공 관광 파트너십을 체결하였다. 광저우의 해안지구 난사에 있는 LN 가든 호텔을 세계 최초의 에어택시 테마 호텔로 만들 예정이다. 자율 비행체를 통한 관광과 교통, 항공 문화, 불빛 에어쇼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4. 물류용 드론 216L 개발

200kg까지 물류 배달이 가능한 새로운 모델 216L을 출시 예정이다. 
경쟁사 LIG넥스원은 40kg 물류용 드론을 개발 중이며, 독일의 Volocopter는 200kg 물류용 드론 개발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진척이 없다. 

 

세계 유일의 상용화된 UAM 기업

서두에 말한 바와 같이 UAM을 판매하고 있는 회사는 세계에 이항뿐이다.
경쟁사인 릴리움(Lilium)은 2023년 출시 예정이며, 조비(Joby aviation)는 2022년 출시할 것이라 예상된다. 

이항은 2017년부터 유인 드론을 판매해 왔으며, 연매출은 2017년 $32M, 2018년 $66M, 2019년 $122M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2020 3Q까지 48대를 판매하고 있어 또다시 매출의 큰 성장이 기대된다. 

이렇듯 드론이라는 신 사업에서 유일하게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이며, 현재까지 수만 회의 비행에도 한차례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안정성이 검증되었다.

 

2021년 상반기 신 생산공장 가동

이항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21년 광둥 성 원푸시에 신공장을 건 헐하여 2021년 상반기부터 가동 예정이다. 2020년 생산케파는 연 50대로 예상되는데 원푸시의 신공장의 생산케파는 연 600으로 예상된다. 신공장이 완성되면 연 50대에서 650대로 약 13배 생산케파가 늘어난다. 

 

독점시장, 중국을 넘어 유럽, 캐나다까지

모건스텐리의 UAM 리포트를 보면 중국이 가장 먼저 UAM의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2040년 기준 글로벌 시장 $1.5B 중 중국시장은 $431M (28.7%)로 예상했다. 

2000년대 후반 중국 정부의 주도하에 드론 사업에 전폭적인 투자로 중국은 미국의 드론 기술력을 뛰어넘었다. 그 중심에 DJI와 이항(EH)이 있다. 이항은 UAM으로 DJI와 시장이 겹치지 않아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큰 중국 내 UAM 시장의 독점권을 가졌다고 생각해도 된다. 

그리고 유럽의 관심이 뜨겁다.

노르웨이에서는 민간공항 항공장으로부터 운영허가를 받았고, 오스트리아 린츠에서는 UAM 시범운영을 하기도 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청, 프랑스 등지에서도 시연하였다.

2019년 9월 캐나다 ICAO 기념행사에서 이항의 EH216 모델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이후 캐나다에서 장기 전달을 위한 에어 엠뷸런스 이용을 목표로 한 시범사업을 시행 중이다. 

 

2021년 흑자전환

이항의 판매 수익은 2017년 $4M, 2018년 $34M, 2019년 $71M으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나, 개발비, 판관비 등으로 적자기업이었다. 2020년 적자폭은 상당히 줄어들었으며, 2021년은 흑자전환이 강력히 점쳐진다. 

유니콘 기업들은 적자에서 흑자 전환 시 퀀텀 점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올해 상반기 이후 생산케 파가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흑자전환이 확실시되고 있어 이를 반영하여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제조사에서 AAV를 관리하는 플랫폼으로 진화

주력 모델인 EH-216에 맞춰 허저우시와 협업하여 eVTOL전용 공항을 세계 최초로 건설계획에 있다. 700평 부지에 3층짜리 이착륙 시설로 1층은 접수, 2층은 승객 대기실, 3층은 이륙장으로 도시관광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럼 리스크는 무엇일까? 

1. 중국 기업

작년 루이싱, 그리고 최근 알리바바를 보면 중국 주식투자가 두려울 수 있다. 이항 역시 중국의 대표 드론 기업이기 때문에 이러한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확실히 중국 기업이고 군사, 보안적 리스크가 있어 미국 시장 진출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드론 시장은 중국시장이 가장 크다. 
중국 정부는 드론 사업을 밀어주고 있다.
생산케파만 증가한다면 중국 외에도 유럽과 캐나다에 수요가 있을 것이다. 

UAM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시장이다. 아니... 이항만 시작한 시장이다. 

현재보다 훨씬 커질 시장이고, 그중 가장 큰 시장의 파이를 독점할 수 있으며 미국을 제외한 유럽, 캐나다에서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적어도 이 기업에 있어서는 중국기업이라는 것은 실보다는 득이 많아 보인다. 

 

2. UAM 시장의 침투율

에어택시가 상용화되는 미래는 여전히 멀리 있다. 비행거리가 짧기 때문에 발생하는 제한, 그리고 에어택시의 항로 등을 조절하는 플랫폼, 정부의 승인, 제도적인 문제 등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 

하지만 이항은 대중화보다는 기존의 mobility를 대체할 수 있는 소방용, 응급의료용, 물류 배송용 과 같은 분야에 똑똑하게 침투하고 있다. 해당 분야의 시장 파이만 해도 현재 이항의 기업규모에 비하여 상당히 크다. 이러한 초기 수요가 발생하는 시장을 탄탄히 장악해 나아가면서 미래를 준비한다면 상당히 저력이 있는 기업이 아닐까 싶다. 

 

3. 가파르게 상승한 주가

이항(EH) 1년 주가 추이 (출처 : webull)

지난 1년 주가 추이이다. 11월 중순부터 2021년 1월 26일 현재까지 가파르게 달려왔다.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이항의 시총이 4.9B으로 가볍다는 점, 흘러넘치는 유동성과 미래산업에 대한 쏠림 현상을 고려하였을 때 추가적인 상승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그리고 3월 출시되는 캐시 우드의 ARKX ETF에 편입 가능성이 높기에 남아있는 호재가 있다. 

하지만 이를 고려해도 너무나 가파른 상승을 보여 30프로 이상의 조정이 언제 와도 이상하지 않다. 거품이 꺼지는 순간은 반토막도 날 수 있다고 본다..  

확실히 추가 진입이 두려운 가격이다. (하지만 나는 그럼에도 계속 불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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